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 받고 있는 잔루이지 부폰(32, 유벤투스 FC)이 파라과이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후반에 교체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FIFA 랭킹 5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31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빗장수비의 일인자이자 세계 최고 골키퍼를 보유한 이탈리아가 파라과이에 선제골을 내줬다는 것은 이탈리아로서는 아쉬운 부분.

이날 부폰은 월드컵에 첫 출전한 파라과이의 수비수 안톨린 알카라스에게 통한의 1점을 내줘야 했다. 전반 39분 알카라스는 아우렐리아노 토레스의 왼발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고 부폰은 망연자실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폰은 페데리코 마르케티와 교체됐다. 경기 상황을 지켜봤을 때 전반 경기 도중 특별한 신체의 이상이나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부폰은 '허리 부상'으로 후반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를 가진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부폰은 허리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후반전에 교체됐지만 다음 경기에 그가 무사히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여전히 부폰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부폰은 2008년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가 선정한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 골키퍼 일인자로 꼽힐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히 부폰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부폰은 조별리그를 포함해 결승까지 미국에 1실점, 결승전에서 만난 프랑스에 단 1실점만 내주는 등 2006 FIFA 월드컵 야신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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