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거미손' 정성룡(25, 성남)이 '2세 탄생 예정일'에 또 다시 선방쇼를 펼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1위, 1승, 골득실+2)은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2위, 1승, +1)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을 치른다.
특히 정성룡은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에서 통산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백전노장 이운재(수원)를 밀어내고 골키퍼 장갑을 낀 채 후반 35분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의 왼발 터닝슛을 막아내는 등 감각적인 반사 신경을 뽐내며 2-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정성룡은 2002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 이후 한국의 첫 무실점을 이끄는 활약 속에 새 시대를 예고했고, 사실상 아르헨티나전 선발 출전까지 확정지은 상황.
정성룡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이 있는 최고의 팀이지만 우리가 수비 조직력은 좀 더 나은 면이 있지않나 생각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최소 1점 이상을 확보하면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전이 열릴 17일은 정성룡의 아내 임미정 씨의 첫 출산 예정일.
정성룡은 남아공행 비행기를 싣기 전 "월드컵 기간에 아이를 낳게 됐는데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선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아내를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바 있다.
'예비 아빠' 정성룡이 아르헨티나전에 또 다시 선방쇼를 펼쳐 아내와 2세에게 멋진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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