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관건은 CK포의 재가동인가.
KIA가 6월들어 6승6패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제는 상승곡선을 탈법도 한데 아직은 예열이 덜 된 모양이다. 개막전 이후 계속되는 두 가지 징후, 즉 타선부진과 불펜의 불안요소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김상현이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상현은 작년 이적과 함께 홈런을 터트리며 부진했던 타선을 장타력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최희섭과 공포의 CK포를 결성, 한 시즌 내내 타선을 이끌었다.

지금 KIA는 6명의 선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전태현이 가세하고 서재응이 복귀해 6명의 퍼즐이 완성됐다. 당장 이번주부터 양현종 콜론 전태현 윤석민 로페즈 서재응이 차례로 등장할 태세이다. 설령 한 명이 불펜으로 돌리더라도 여유가 있다. 8개 구단 가운데 물량면에서는 가장 탄탄한 선발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작년처럼 막강 선발진을 지원할 수 있는 득점력이 필요하다. 작년은 최희섭과 김상현의 CK포, 그리고 나지완의 한방이 크게 도움이 됐다. 안타는 적어도 홈런은 많았기 때문에 득점 지원력이 높았다. 그러나 올들어 김상현의 부상, 나지완 부진으로 홈런포는 전혀 가동 되지 않았다. 최희섭이 홈런 11개로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 김상현은 6개, 나지완은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가능성은 있다. 김상현이 지난 13일 복귀후 홈런포를 터트렸다. 무릎수술 부위는 큰 걱정이 없다. 실전감각과 타격컨디션이 좋아진다면 예년처럼 홈런포를 날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일 최희섭과 CK포가 정상가동한다면 덩달아 나지완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세 명의 타자들은 홈런 92개, 299타점을 합작했다. 이들이 앞으로 정상가동된다면 대추격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처럼 뜨거운 여름에 대폭발한다면 추격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죽인 CK포가 잠자는 KIA를 일깨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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