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전문 세정병원] 발병률 높은 여성 퇴행성관절염 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15 09: 14

-닳은 연골,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 퇴행성관절염 치료한다
[칼럼] “선생님, 집에만 있는데 왜 다리가 아픈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다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아온 60대 여성 환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는 가정주부로 다리에 무리가 갈만한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리가 아파 병원에서 전문검사를 받은 결과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단이 내려졌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빨래나 걸레질 같은 가사일을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구부린 채로 한다. 이러한 상태로 장시간 있으면 무릎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전해지기 쉬운데, 특히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압력을 무릎에 가해서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더구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의 힘이 약해서 무릎관절 손상이 더욱 잘 나타난다. 운동 같이 눈에 띄게 다리에 무리가 갈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잘못된 자세나 노화 등이 원인이 되어 남성보다 퇴행성관절염이 더 잘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국내 한 대학병원이 65세 이상인 6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중증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비율이 3.7배나 높았다. 또 같은 단계의 퇴행성관절염을 앓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면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먼저 관절통증이 극심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렵다. 근거리도 수월히 걷지 못하고 무릎을 굽히고 펼 때마다 ‘아이고, 다리야’ 소리가 절로 난다. 증상이 더 악화되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힘겨워 주변 사물을 잡고 겨우 일어난다. 관절통증이 극심해서 밤잠을 설치고 숙면이 어려울 정도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아픈 다리 때문에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가족들도 마음의 고통이 커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로 관절통증 줄고 자유로운 활동 가능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병을 오래 방치해서 연골이 닳은 정도가 심각한 고도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내의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후, 인체 친화적인 재료로 만든 새로운 연골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범위가 작아졌고 수술 중 근육 및 힘줄손상, 출혈 위험이 적어졌다. 수술 후에는 관절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다음과 같다. ‘관절통증이 심한 환자, 보행장애가 있는 환자, 관절 변형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환자, 관절내시경 수술 같은 각종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환자, 물렁뼈의 손상 부위가 9㎠ 이상인 환자’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관절전문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법은 전문의가 안전하고 숙련되게 익히기까지 상당한 경력을 쌓아야 한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경력이 다양하고 진료가 세심하며 환자 입장에서 최선의 치료방법을 권유하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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