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술(酒) 푸게 만드는 세상~ 알코올성 간질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15 09: 23

우리나라는 술을 권하는 사회이다.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만남과 헤어짐이 있을 때도 어김없이 술자리가 생긴다.
최근 저 도수의 술과 웰빙바람을 타고 와인이나 건강 주 소비가 늘어나면서  1인당 술 소비량도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고가의 양주, 혹은 건강에 좋은 물질을 첨가한 웰빙 술이라 할지라도 가격과 성분에 상관없이 많이 마시게 되면 간에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알코올은 체내에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사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대부분 간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들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거쳐 분해하게 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간세포에 손상을 주게 되며 알코올의 대사 결과 지방산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축척되는데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 한다.  또한, 간에 염증을 유발시켜 간염이 생기고 더 발전 되면 간경화가 오게 된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40~80g 정도의 알코올을 매일 10년간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얻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소주 한병은 360ml이고 도수가 20% 정도 이므로 소주 한병을 마시면 80g 가까이 알코올을 섭취하는 셈이 된다.
10년 이상 음주를 한 만성 음주자는 거의 90%이상 지방간을 가지고 있으며, 간염은 30%내외에서 발견되며, 간경화는 10~20%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간경화, 간암의 10~15% 정도가 알코올성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70% 이상은 만성 B형, C형 간염이다. 하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의 비중이 최근 눈에 뛰게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며 치료방법도 뚜렷하지 않아 앞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술이 약한 사람은 더욱더 조심해야 하며 여성과 만성간염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
같은 간경화라 해도 알코올성 간경화가 바이러스성 간경화 보다도 예후가 훨씬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간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한의사 이상태원장은 간은 침묵의 장기로 잘 알려진 것처럼 어느 정도 간에 손상이 와도 몸에는 큰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 이상이 와서 병원을 찾게 되면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가 되어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현대의학에서는 간의 손상이 심각할 경우 건강한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치료제가 없지만, 한의학 적으로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약 100여년 전 부터 내려오던 비방인 치혈보간환을 사용해 간염 및 간경화, 지방간 등 간질환 환자들을 치료해본결과 효과가 매우 좋았다고한다. 치혈보간환의 치료 원리는 1단계 피를 맑게 하는 청혈 단계이다. 피를 맑게 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켜 활동성 즉, 전염성이던 바이러스를 비활동성으로 전환 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HBeAb양성(혈청전환됨)상태이다. 3단계는 DNA가 음성으로 전환 되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완치에 가까운 상태이다. 마지막 최종단계는 완치단계로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이 세포성 면역 T임파구를 생성하고 체액성 면역 B임파구를 생성해 HBsAb 양성 항체를 생성(항원에서 항체로 전환) 시키는 단계를 통해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순수 생약성분으로 독성이 없어 간과 다른 장기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 한다. 
하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은 대부분 술을 끊거나 절제하고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면 간 조직이 재생되고 경변발생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주’가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며 또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간의 악화를 촉진하는 비만, 당뇨 등도 심각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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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소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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