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을 회복한 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괴물 좌완’ 김광현(22)이 이번에는 어떤 쇼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연승 및 시즌 8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지난 등판(10일 삼성전)서 9회초 2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이어오다가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아깝게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5월 25일 대구 삼성전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된 후 곧바로 전남 강진에 있던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 회복에 힘쓴 뒤 돌아와서는 완전히 가장 좋을 때의 구위를 되찾았다. 그 이후 3연승으로 승승장구, 노히트 노런을 앞둘 정도로 위력적이다. 현재 7승 2패에 방어율 2.67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히어로즈전에는 한 번 등판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5월 5일 경기서 넥센 외국인 좌완 선발 번사이드와 투수전을 전개했으나 아깝게 1-2로 패했다. 5.2이닝 2실점으로 클락과 김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발 대결에서는 한 수 위가 예상된다. 넥센은 고졸 신인 우완 투수인 문성현(19)을 선발로 내세웠다. 신인이지만 1군 엔트리에 올라 주로 구원으로 등판하다가 지난 등판(10일 롯데전)서 첫 선발로 나섰다. 아직 어리고 너무 긴장한 탓에 1.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구원투수로서 등판할 때는 씩씩한 투구를 펼쳤으나 선발로 나서서는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2번째 선발인 이번 SK전서는 진가를 보여줄 태세이다. 현재 12게임에 등판해 승없이 2패에 방어율 5.96을 마크하고 있다. SK전에는 2번 구원등판, 4.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깜짝 활약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선두 SK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넥센은 ‘도깨비팀’으로 강호들도 뗠게 한다. SK와의 시즌 상대전적서도 3승 5패로 그렇게 많이 밀리지는 않는다. 우타자들이 김광현을 잘 공략하면 의외의 결과도 벌어질 수 있다.
김광현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넥센 방망이와 넥센 선발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