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원하는 타격감 되찾으면 무섭게 치고 오를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5 09: 5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2)의 방망이가 주춤하다. 4월 3할2푼3리(96타수 31안타), 5월 3할3푼(91타수 30안타)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손아섭은 14일 "첫 번째 고비가 왔다"며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에 주위에서 잘한다고 말할때마다 스스로 운이 좋을 뿐이며 내 실력은 50%에 불과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그때부터 걱정했던 부분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내가 원하는 타격을 하지 못하니 성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손아섭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이틀 정도 쉬게 해줄 생각이다. 예전에도 그렇게 하니까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손아섭이 훈련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실내훈련장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손아섭은 "절대로 아무런 이유없이 성적이 안 좋을 수 없다. 현재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이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나의 단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은 많아 조금은 단순해질 필요도 있다. 하지만 생각이 없다면 자신이 못하는 이유를 모른다. 그만큼 슬럼프가 길어긴다고 본다. 야구에 대한 절박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격감 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가득하다. 손아섭은 "상대 투수들이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내가 원하는 타격을 한다면 10번 가운데 3번은 무조건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내 타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다. 내가 원하는 타격감과 자세를 되찾게 된다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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