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부폰, "이틀 안에 회복할 것"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15 10: 10

파라과이와 전반전를 마친 후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던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2, 유벤투스 FC)이 앞으로 경기 출장에 지장이 없음을 시사했다.
부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케이프타운의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파라과이(31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1차전에 선발 출장한 뒤 전반전을 마치고 허리 고통을 호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페데리코 마르케티와 교체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부폰은 “이틀 안에 (허리 부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탈리아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뉴질랜드와 F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최고의 골키퍼 부폰이 앞으로 5일 이내에 몸 상태를 회복해 경기에 뛸 수 있게 되는 것이 시급한 상황.
작년 12월 왼쪽 무릎 수술을 한 부폰은 “경기 중 뭔가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는데, 작년에 수술한 왼쪽 좌골 신경 부분에 통증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고 경기 중 상황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내과 담당의 엔리코 카스텔라치는 “부폰은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어떤 예측을 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연습은 어떤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 후에 할 것이며 그 다음에 회복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고 말했다.
부폰을 대신해 후반 투입된 마르케티는 “부폰에게 미안하지만 (경기 출장 당시) 정말 흥분했다. 그는 내게 용기를 복돋아줬고 그와 같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 것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2008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 골키퍼 일인자로 꼽힐 만큼 명성을 자랑하는 부폰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며 팀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전반 39분 파라과이 수비수 안톨린 알카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8분 다니엘레 데 로시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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