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 김선우, 10번째 QS-시즌 7승 도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15 11: 40

'써니' 김선우(두산 베어스)가 15일 잠실구장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까.
올 시즌 6승 4패 평균 자책점 3.80(15일 현재)을 기록하는 동시에 총 9번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기준 3자책점 이하)로 류현진(한화, 12회), 봉중근(LG, 10회)에 이어 양현종(KIA)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는 김선우. 지난 2년 간 높은 피안타율과 평균 자책점으로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던 그는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선발진 주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총 등판 기준 퀄리티스타트 비율이 69.2%로 전년도 27.6%(29번 등판/8회 QS 성공)에서 부쩍 높아졌다는 점은 팀 상황을 감안했을 때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계투 축이던 KILL 라인 중 맏형 이재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임태훈이 선발로 전환, 이들의 공백을 정재훈 혼자 도맡고 있어 계투층이 얇아졌음을 감안하면 김선우의 이닝 소화력 증대는 팀에도 반가운 일.

다만 LG를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선우의 3시즌 동안 LG전 성적은 2승 4패 평균 자책점 6.20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 3회로 비율이 33.3%에 불과했으며 45이닝 동안 33실점 31자책으로 7개 구단 상대 자책점 중 유일하게 30점을 초과하는 기록.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주의해야 할 타자도 많다. '적토마' 이병규는 김선우를 상대로 5타수 3안타(6할)로 좋은 컨택 능력을 과시했다. 모두 단타에 그쳤으나 무브먼트가 좋은 김선우의 공을 정확하게 때려낸 감각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안방마님 조인성은 3년 동안 9타수 5안타(5할5푼6리) 1홈런 6타점으로 공을 제대로 당겨쳤다. 
지난 4월 11일 잠실 경기서 오른손을 강타하는 정면 타구를 때려내며 본의 아닌 부상을 안겼던 정성훈 또한 10타수 5안타로 김선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로 상승세를 보였던 박병호만이 2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을 뿐 LG 라인업에는 김선우를 상대로 맹타를 터뜨린 타자들이 즐비하다.
LG는 2년차 우완 한희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시즌 26경기 1승 4패 평균 자책점 6.35를 기록했으나 움직임이 좋은 커브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준 한희는 올 시즌 뒤늦게 1군에 합류해 2경기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호투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희는 지난 9일 한화전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 3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직구와 커브의 구속 차가 커 상대 타자들이 혼란을 겪을 만한 피칭이었다.
최근 4게임 연속 홈런포를 날린 LG 신예 거포 박병호가 5게임 연속 홈런에 성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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