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자전'이 재치넘치는 명대사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지난 2일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비튼 내용과 여러 재치있는 설정과 대사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몇몇 명대사가 있는데, 특히 변학도(송새벽)의 "전 인생 목표가 뚜렷해요"란 대사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준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현감이 된 변학도는 어수룩한 모습으로 등장과 함께 관객들을 당황시킨다. 변학도는 국밥집에서 몽룡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 목표에 대해 얘기한다. 그의 목표는 바로 더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 것.
"아무래도 현감이면은 그 고을 웬만한 여자들은 다 잘 텐데... 전 인생 목표가 뚜렷해요"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몽룡이 당황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그의 인생 목표에 웃음을 터뜨린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류승범이 그의 연기에 당황했다는 후문. 이 외에도 변학도는 “죽죠~”, “이 고을..엉망진창이구나.”, “난, 니가 이렇게 따지는 게 왜 이렇게 좋냐...” 등 주옥 같은 대사들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춘향(조여정)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자(김주혁)의 "양반의 여자가 아니라 원래 제 여자예요!"란 대사, 질투를 이기지 못한 이몽룡(류승범)의 "어떡하냐? 내가 밀어버렸어", 사랑과 신분 상승 모두를 꿈꾸는 춘향의 "내가 놓은 덫이니까 걸렸나는 봐야죠", 영화 전반부의 웃음을 담당하는 마노인(오달수)이 방자에게 여심을 사로잡는 기술을 알려주며 전하는 "그게 안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야"란 대사 등이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귀 기울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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