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를 둔 동작구에 사는 C씨는 자녀의 치아돌출을 치료하기 위해 치과에 들렸다가 아들의 치아돌출이 손가락을 빠는 습관때문에 생겼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미 돌출이 심하여 치아를 발치하여 돌출입을 해소해야한다는 치료결과를 듣고 진작 나쁜 습관을 엄하게 고쳐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에 대해 뉴연세치과 강남클리닉의 김선욱 원장은 "이와 같이 어렸을 때 잘못된 습관은 영구적인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는 악습관중 특히 손가락빨기는 위앞니를 돌출시키는 동시에 아래앞니를 혀 쪽으로 쓰러트려 앞니가 안 닿는 개방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악습관 방지장치로 손가락 빨기습관을 교정한다면 입술 및 혀힘에 의해 자연스레 돌출된치아가 되돌아 올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위의 사례(사진)와 같이 치아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은 코가 잘 막히는 비염이나 찾은 편도염으로도 올 수 있다. 이러한 구호흡은 항상 하악이 하후방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하악이 못자라는 열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상악골이 좁아져 상악치아들이 제자리로 나오지 못하고 덧니로 나오며 앞니의 돌출을 유발한다. 또한 항상 입을 벌리고 있기 때문에 전치부가 닿지 못하는 개방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 구호흡의 경우 원인이 치과인지 이비인후과 인지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비인후과적인 원인이 강하다면 이비인후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후에 상악골 급속확장 및 개방교합의 치료로 부정교합을 해소해주어야 한다.
평소에 아이가 한쪽으로 음식을 많이 씹는 듯 보이면 기능성 비대칭교합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영구전치가 나오는 시기에 제자리로 나오지 못하는 앞니들은 간혹 서로 조기에 닿는 교합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
앞니가 조기에 닿는 교합간섭이 생기면 식사 시 어금니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이를 피해 어금니를 씹는 교합회피가 일어난다. 이때 보통 한쪽으로 턱을 돌려서 씹게 된다. 만약 교합간섭이 의심된다면 즉시 교정해주어야 한다.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턱을 한쪽으로 돌려서 씹는다면 턱의 성장이 비대칭으로 일어나 영구적인 골격성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영구적인 골격성 비대칭으로 발전했다면 치료는 악교정수술밖에는 없다. 조기의 교합간섭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발견이 필수적이다.
그 이외에 턱을 한 쪽으로 괴는 습관이라던지 손톱물어뜯기, 혀내밀기 같은 습관으로도 부정교합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악습관에 대해 김선욱 원장은 "악습관으로 인한 부정교합은 조기발견이 필수이며 치아교정으로 부정교합이 해소되었다고 해도 악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악습관을 고치려는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악습관 교정장치(위)와 손가락 빨기로 생긴 앞니 돌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