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신(新) 에이스' 조정훈(25)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 속에 15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조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쉬게 할 것"이라며 "조정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2군에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정훈이 빠진 선발 공백은 진명호 또는 김수완이 메울 예정이다. 제주관광산업고 출신 3년차 우완 김수완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7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TV 중계를 통해 김수완의 투구를 지켜봤던 로이스터 감독은 "김수완이 어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어제 보여준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정훈의 복귀 시점은 지켜봐야 할 듯.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러닝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전 등판(13일 사직 한화전)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버티려는 모습이 역력했고 던지는 동작도 달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6월에 그렇게 무리할 이유가 없다"며 "전문가와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상의하며 열흘 뒤에 바로 복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정훈이 컨디션을 회복할때까지 최대한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건강한 조정훈이 있으면 특별한 팀이 될 수 있다. 그가 후반기에 돌아오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며 "조정훈이 올때까지 잘 버티고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윤성환(삼성),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조정훈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 5승 3패(방어율 4.9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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