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고제트' 고영민(26. 두산 베어스)이 650일 만에 자신의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4일까지 1할9푼1리 2홈런 9타점 3도루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고영민은 15일 잠실 LG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해 1-2로 뒤지고 있던 2회초 2사 만루서 상대 선발 한희의 7구 째 직구(141km)를 받아쳤다. 이는 중견수 이대형을 넘어 이동식 담장과 기존 담장 사이에 떨어지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19번째 만루홈런이자 역대 통산 539번째 그랜드슬램. 특히 고영민은 이 만루홈런으로 자신의 프로 데뷔 후 3번째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 이전 고영민의 가장 최근 만루포는 지난 2008년 9월 2일 잠실 한화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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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주자 만루 두산 고영민이 중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