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 10연승' 양현종, "10승해서 너무 기분좋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15 22: 14

아홉수도 비켜갔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2)이 두 번째 도전만에 10승 고지를 돌파했다.
양현종은 15일 대전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회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성적은 5⅔이닝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 위기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후속타자들을 솎아내며 10승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파죽의 10연승이자 13경기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단기간 10승은 지난 85년 김일융(삼성)이 세운 12경기.이번에 세운 13경기 10승은 역대 5명째 기록이다. 아홉수 없이 두 번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연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KIA에서 좌완투수가 2년연속 10승을 따내기는 김정수와 신동수 이후 세번째이다. 현재 동성고 감독인 신동수는 해태시절인 91년과 92년 각각 14승과 13승을 따냈다. 김정수(KIA 투수코치)는 92년 14승, 93년 10승을 각각 올린 바 있다.
양현종은 맨먼저 10승 고지를 돌파하며 다승부문에서 2위 그룹과 2승차로 달아났다. 방어율도 3.06으로 끌어내리고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다승왕 가도에 청신호를 켰고 방어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경기후 양현종은 "평상시 등판보다 직구의 힘이 실리지 않아 힘들었는데 (포수)상훈이형이 직구는 보여주는 구질로 사용하고 승부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요구했는데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승을 해서 너무 기분좋다. 내가 나가면 타자들이 잘 치고 수비가 좋아 10승을 달성한 것 같다. 다승왕 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일단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아시안게임에 나가는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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