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에 슬로바키아 바이스 父子 '씁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15 22: 36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바이스 부자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이 이끄는 슬로바키아(FIFA랭킹 38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1차전 뉴질랜드(78위)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슬로바키아는 이날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수를 더 많이 배치하는 4-1-3-2 공격적인 라인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이번 월드컵 최약체로 평가받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대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공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이 모처럼 풀리지 않던 슬로바키아는 후반 5분 스타니 슬라프 세스탁(보훔)이 크로스를 올리자 로베르트 비텍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공격을 보여주던 슬로바키아는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인 후반 47분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의 크로스를 받은 윈스턴 리드(미트윌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바이스 감독의 친아들로 이름까지 같은 블라디미르 바이스는 라이트 윙으로 출전,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할아버지에 이어 3대째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스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으로 2009년 이 팀 1군에서 데뷔, 현재는 볼튼 윈더러스에 임대돼 이청용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바이스는 번번이 막히는 공격 속에서도 결정적인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전반 27분 세스탁과 2대 1 패스에 의한 돌파에 의한 PA 지역에서 슛은 비록 오른쪽으로 빗나가긴 했지만 전반 가장 위협적인 슛팅으로 기록됐다.
후반에 들어서도 다소 무모한 돌파를 보여주긴 했지만 바이스는 PA 근처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슬로바키아는 다 이긴 경기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뉴질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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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디미르 바이스 부자 /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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