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호나우두-'부상투혼' 드록바 맞대결 무승부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6 00: 54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5, 레알 마드리드)와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록바(32, 첼시)가 에이스 맞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포르투갈(FIFA랭킹 3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27위)와 G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의 조 1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양 팀은 조 2위 자리를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쳤지만 각각 승점 1점씩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644억 원)에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 33골을 터트린 호나우두와 첼시 소속으로 29골을 터트리며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이끈 드록바의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호나우두는 우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드록바는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후반 20분 살로몬 칼루(첼시)와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나우두는 2006 독일월드컵 4강을 이끈 뒤 2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아 전반 10분 중앙 20m 지점에서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 아쉽게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호나우두는 경기 전 "골은 캐첩이다. 아무리 병을 흔들어도 잘 나오지 않다가 때가 오면 한꺼번에 터져 나온다"며 최근 유럽예선을 포함해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우를 불식했지만 골대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드록바도 당초 대회 직전 일본과 평가전에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후반 교체돼 투혼을 불살랐다. 드록바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맛은 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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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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