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32, 첼시)가 부상 투혼을 펼쳤다.
코트디부아르(27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포르투갈(FIFA랭킹 3위)과 남아공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과 '창'의 격돌로 화제를 모은 두 팀은 다득점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의 각자의 색깔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포르투갈은 역시 해결사 호나우두를 내세운 역습에 초점을 맞춘 공격을 펼쳤으며, 코트디부아르는 강한 허리 압박으로 인한 골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20분 살로몬 칼루와 교체 투입된 드록바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부상에도 후반 25분을 소화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89㎝의 큰 키를 앞세워 슈팅과 헤딩 능력, 골 냄새를 맡는 본능에서 최고라는 평을 듣는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지난 정규 시즌에서 무려 29골을 몰아넣어 첼시가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하는 데 앞장섰다. 2004년 A 매치 데뷔 후 68경기에서 44골을 넣었다.
드록바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치른 일본과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에게 가격당해 팔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 드록바는 부목을 대고 경기에 뛸 수 있게 되었고, 주심과 포르투갈 대표팀이 부목 착용을 허가하면서 출전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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