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콘-엘라누 연속골' 브라질, 북한에 2-1 승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16 05: 18

[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삼바축구' 브라질이 북한을 꺾고 월드컵 6회 우승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브라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마이콘과 엘라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북한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 선두로 도약했다. 북한도 G조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지윤남의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브라질과 북한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브라질이 최고의 선수들로 공격을 펼친다면 북한은 단단한 수비로 맞서면서 팽팽한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전반까지 정확했다. 브라질은 카카를 비롯해 호비뉴와 루이스 파비아누 등 최고의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북한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북한이 정대세를 앞세운 역습으로 브라질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0분 정대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질 수비수 세 명을 뚫고 시도한 슈팅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브라질이 삼바군단의 위용을 되찾았다. 브라질은 후반 10분 마이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 사각지대에서 기록한 멋진 골이었다. 브라질은 후반 26분 엘라누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북한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과 달리 일방적인 수세에 몰리던 북한은 후반 35분 김금일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뒤 후반 43분 지윤남이 만회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후반 45분 정대세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북한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은 야속하게 울렸고 북한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요하네스버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