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브라질은 역시 세계 최강"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16 06: 25

[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북한은 후반 10분 마이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엘라누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면서 철벽 수비가 무너졌다. 그러나 후반 43분 지윤남이 극적인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감독은 "상대가 기술이 좋기 때문에 측면 돌파를 허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반까지는 우리 팀의 뜻대로 아주 잘했다. 속공이 안 될 때는 반대편으로 내주면서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브라질에 실점을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김정훈 감독은 북한의 활약상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훈 감독은 "브라질은 역시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도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좋은 장면, 특히 골을 넣는 장면에는 기뻐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고마웠다"면서 덧붙였다.
또한 김정훈 감독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G조에서 16강 진출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정훈 감독은 "우리의 목적은 승리가 첫 번째다. 다음 경기까지는 5일의 시간이 있다. 다시 한 번 전략과 전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공격을 할 지 방어를 할 지 결정을 내리겠다. 아직 우리 팀의 경기는 2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이기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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