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브라질 감독, “북한 수비 완벽했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16 06: 51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카를로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북한의 철벽같은 수비력을 칭찬했다.
브라질(FIFA 랭킹 1위)은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FIFA 랭킹 105위)과의 G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압박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한 브라질은 후반 5분 마이콘(인터 밀란)의 선제골과 후반 26분 엘라누(갈라타사라이)의 추가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지윤남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하프라인 부근서 길게 넘어 온 볼을 정대세는 지윤남에게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지윤남이 받아 드리블로 돌파, 상대 골대를 향해 왼발로 꽂아 넣었다.
둥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며 "경기를 본 사람이었다면 알겠지만 공간을 허용하지 않은 북한의 수비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려면 때로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후반전 도중에도 북한의 공격력이 살아난다 싶어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전반전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하프타임 이후에는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결과로 브라질은 G조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반면 북한은 앞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G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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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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