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왜 윤성효 감독을 선택했나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16 07: 47

수원 삼성은 겉치레가 아닌 정통성과 비전을 선택했다.
수원 삼성이 윤성효(48) 숭실대 감독을 제 3대 사령탑으로 임명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차범근 감독이 퇴진한 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내정설을 비롯해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과 접촉설 등이 거론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파격적인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평가다. 바로 두 가지 이유에서다. 수원이 정통성과 비전을 갖춘 지도자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 창단 멤버 출신 정통성
동래고, 연세대 출신인 윤성효 감독은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윤성효 감독은 2000년 은퇴를 선택한 뒤 코치로 아시아클럽선수권과 아시아 슈퍼컵 2연패, FA컵 우승 등을 도왔다. 그동안 수원의 서포터인 그랑블루가 요구했던 정통성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 이름값이 아닌 실력
수원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창단 감독이었던 김호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 2대 감독에 걸맞은 이름값과 실력을 갖춘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윤성효 감독 이상의 인물도 찾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윤성효 감독은 그 누구보다 수원을 잘 아는 인물이다.
▲ 비전을 갖춘 지도자
윤성효 감독이 비전을 갖춘 지도자라는 것도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4년 대학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숭실대를 맞으면서 전국대회를 매년 제패하는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저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비판도 받았지만 확실한 길을 제시하는 지도자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정규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수원에 필요한 지도자인 셈이다. 17일 수원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는 윤성효 감독에게 기대가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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