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 "카브레라, A-로드나 오티스보다 파워 뛰어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16 08: 07

 
"카브레라가 A-로드, 오티스보다 파워가 뛰어나다".
미국프로야구(MLB) 명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2002∼2005년), 뉴욕 양키스(2006∼2009년)를 거쳐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외야수 조니 데이먼(37)이 새로운 팀 동료 1루수 미겔 카브레라(27)를 칭찬했다.
데이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35)와 보스턴 데이빗 오티스(35)보다 카브레라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데이먼은 지난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이빗 오티스와 팀 동료였다. 당시 오티스는 시즌 타율 3할 47홈런 148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2006년에는 54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오티스는 노쇠함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52경기에 출전해 2할5푼1리의 타율에 12홈런 39타점으로 한 방을 날리는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데이먼은 2007년은 A로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당시 함께 했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158경기에 출장해 3할1푼4리의 타율에 183안타 54홈런 156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로드리게스는 엉덩이 부상으로 고생하며 58경기에 출전해 2할9푼의 타율과 65안타 8홈런 4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에서 '당신이 함께 했던 최고의 선수들에 카브레라도 포함되냐'질문에 데이먼은 "당연하다. 물론 앨버트 푸홀스와는 경기를 같이 한 적은 없지만 그가 얼마나 위력적인 선수인지 잘 안다. 그러나 이곳 야구장(디트로이트 홈구장)에서 카브레라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전히 트리플 크라운의 후보"라고 말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홈런, 타율, 타점 3가지를 동시에 1위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3할3푼의 타율에 76안타 19홈런 5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율은 1.058에 달한다. 지난 해에도 3할2푼4리 34홈런 103타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페이스 더 좋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1위인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에 4푼7리를 뒤지고 있다. 그러나 타격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지난 시즌 말미 술에 취해 아내를 폭행하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던 카브레라. 겨우내 큰 깨우침과 뉘우침으로 새로운 삶을 다짐하며 운동에 열심인 카브레라가 과연 데이먼의 말처럼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로 올라설지 기대를 갖게 한다.
agassi@osen.co.kr
<사진> 미겔 카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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