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박주영은 남아공 월드컵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픽파크 슈타디온에서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스전서 첫 승을 거둔 이유 때문일까. 이날 훈련이 열린 올림픽파크 슈타디온에는 외신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그동안 중국 취재진이 훈련장을 찾아온 경우는 있었지만 한국의 상대국이 아닌 나라 기자들이 경기장을 찾은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관심을 받았다.

이들 중 한국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은 대상은 프랑스 축구 전문지 레퀴프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취재하기 위해 온 뱅상 가르시아 기자.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그는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스와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가르시아 기자는 "한국의 경기력에 굉장히 놀랐다"면서 "그리스의 전력이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그리스를 상대로 그런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가르시아 기자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박주영의 경우 이미 프랑스 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봤다"면서 "그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빠른 움직임과 함께 전술적으로 굉장히 안정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분명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주영에 대해 AS 모나코서 함께 뛰고 있는 네네의 플레이를 만들어줬다고 대답했다. 그는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네네는 올 시즌 그저그런 선수가 됐을 것이다"면서 "AS 모나코에서 박주영이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 그는 충분히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조에 속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A조의 프랑스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상황. 가르시아 기자는 "프랑스와 한국이 만난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짧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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