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양준혁의 살신성인…9-5 역전 드라마 연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6 08: 30

'맏형' 양준혁(41, 삼성)의 투혼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양준혁은 15일 사직 롯데전서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롯데 사이드암 임경완의 투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밀어내기 사구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9회 대거 5득점하며 9-5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양준혁은 1회 1,3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8회 1사 1,3루에서 2루 땅볼을 통해 4-5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천금같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결승 타점을 올렸다. 5타수 1안타 3타점.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준혁은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악착같이 홈플레이트에 붙었는데 초구에 몸쪽 공이 들어와 아차 싶었다"며 "계속 몸쪽 공이 들어오길래 피할 생각없이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 타석에서 (임)경완이가 몸쪽 공을 던져 2루 땅볼을 때려 사실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보다 경완이가 더 긴장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했다. 내가 몸쪽에 약하니까 특히 많이 던졌다. 계속 몸쪽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올 시즌 선발 출장보다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타격감을 잡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해내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팀에 죄송하다.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3일 대구 KIA전서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수립한 양준혁은 "지금은 주전도 아니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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