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승전을 기다린다".
힘겨웠던 북한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넣었던 브라질의 윙백 마이콘(29, 인터 밀란)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마이콘은 "첫 경기에서 이긴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우리들에게는 7월 12일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을 향해 좋은 발걸음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마이콘은 이날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후반 10분 선제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PA 진영에서 쇄도하던 마이콘은 엘라노의 스루패스를 받은 후 북한 골키퍼 이명국의 왼쪽 옆구리와 오른쪽 골포스트 사이로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거의 각이 없었던 지점에서 좁은 틈을 노려 성공시킨 기술적인 골이었다. 브라질은 그로부터 17분 후인 후반 27분 엘라누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43분 지윤남이 만회골을 넣으며 맹반격에 나선 북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부담스런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신문은 '브라질이 수비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던 북한의 골문을 억지로 여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면서 '후반 6분 골 정면 25m 지점에서 얻은 미셸 바스토스의 프리킥은 빨간 9명의 벽에 막혔다'고 이날 경기를 언급했다.
또 브라질에 있어 북한은 어쩐지 기분이 나쁜 존재였다고 전하면서 직접 대결은 없는 가운데 대회 직전까지도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는 북한을 경계하는 멘트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둥가 브라질 감독은 "선수들이 평소보다 신경질적이었다"고 밝혔지만 이내 "결과에는 만족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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