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男子들, 여름 스크린 '점령'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16 08: 53

올 여름 스크린 속 남성들이 한 층 거친 매력을 내뿜으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시사회를 마치고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김명민의 변신을 시작으로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쟁 감동 실화 ‘포화속으로’의 권상우, 그리고 8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아저씨’의 원빈, 현재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박중훈 등 남자 배우들의 터프한 변신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 김명민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종우 역을 맡아 온 몸을 내던지는 연기 투혼을 불살랐던 김명민이 올 여름에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돌아왔다. 

극중에서 신을 향한 한결같은 신념을 갖고 있었던 목사에서 딸을 유괴당하면서 신도 잃고 가정도 잃고 세상에 자신을 내던지는 거친 남자로 살아가게 된다. 극중에서 김명민은 목사에서 세상에 물들어가며 타락해가는 모습가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또한 김명민은 극중에서 8년 전 유괴되어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을 구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며 사이코패스(엄기준)와 사투를 벌이며 살벌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뿜어낸다.   
‘내 깡패 같은 애인’ 박중훈
 
그 동안 박중훈은 영화 ‘라디오 스타’ ‘해운대’ 등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잠시 벗어 던지고 선 굵은 캐릭터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내 깡패 같은 애인’ 속 박중훈은 한층 남성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중훈은 이번 영화를 통해 6kg 체중 감량을 비롯해 검게 그을린 피부와 트레이닝 패션까지 선보이며 기존의 모습과 180도 다른 거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무심한 듯 하지만 옆방 여자인 ‘세진’의 뒤를 돌봐주는 따뜻함을 지닌 깡패 ‘동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은 거친 남자로 돌아온 박중훈의 진지함 속에 터져 나오는 코믹 연기의 열연에 힘입어, 개봉 4주차 지난 주말 71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칠 줄 모르는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포화속으로’ 권상우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쟁감동실화 ‘포화속으로’에서 권상우는 소년원 대신 전쟁터를 택한 가짜 학도병 ‘구갑조’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권상우는 “숲 속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첫 촬영이었는데 경사도가 40도나 되는 갈대밭에서 학도병 보조출연자들과 함께 몇 십번을 넘게 달렸다"며 "보조출연자 중 발목이 부러지는 사람도 있었고, 총을 들고 달리다가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깨지기도 했다. 나는 인대가 찢어지기도 했다”고 말해 촬영장 분위기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짐작케 했다.
영화 속에서 한층 더 남성다운 거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권상우는 극중 자신이 맡은 구갑조와 100% 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딱 맞춤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저씨’ 원빈
꽃미남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강렬한 눈빛과 함께 ‘괴물 같은 남자 차태식’으로 돌아온 ‘아저씨’의 원빈이 있다.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드라마.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원빈은 그 동안 부드럽고 달콤했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버렸다. 날렵하고 절도 있는 액션, 총구를 겨눈 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까지 ‘괴물 같은 남자 차태식’으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난 원빈의 눈빛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단 하나뿐인 친구는 그를 ‘아저씨’라 불렀다”라는 카피는 전반부 소미와의 평온한 일상을 떠올리게 하며, 태식의 깊은 슬픔과 폭발할 듯 한 분노를 고스란히 전해 폭발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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