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이재곤, 강점을 최대한 살려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6 09: 25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사이드암 이재곤(22)을 향해 애정어린 충고를 던졌다. 경남고 출신 이재곤은 올 시즌 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방어율 3.95)을 따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15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이재곤의 데뷔 첫 등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재곤은 지난달 13일 사직 SK전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1실점 호투했다. 팀이 4-7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으나 이재곤의 데뷔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운이 따른 것보다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SK 타선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벽히 잘 막아줬다. 그래서 잘 던질 수 있는 좋은 투수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를 떠나 박수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이재곤이 첫 선발 등판 때 자신이 데뷔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직접 지시했다"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 SK, 삼성, 넥센의 강타선을 잘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8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는데 우리가 고등학교 수준의 수비라도 2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투구수 104개 가운데 커브는 12개이며 직구와 싱커 위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이재곤이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투수들의 맞춰 잡는 투구가 중요하다. 직구든 변화구든 맞춰 잡는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16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이재곤이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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