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브랜든 나이트(35, 투수)에 대해 "뭐든 알아서 척척 하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까다로운 일부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모범생' 나이트의 모든 면이 만족스러울 수 밖에.
나이트의 한국 음식 사랑도 남다르다. 이 과장은 나이트가 선발 등판한 뒤 체력 보강을 위해 한식당에 데려간다. 그는 "소갈비를 굉장히 좋아한다. 고기를 먹고 나면 반드시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시킨다"며 "소갈비 뿐만 아니라 육회와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고 귀띔했다.
요리 실력도 일품. 나이트는 대구구장 인근 대형 마트에 가서 직접 장보기에 나선다. 카트를 끌고 다니며 음식재료를 담는다. 나이트는 이 과장과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집으로 초대해 자신이 손수 만든 음식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번달 세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3패에 그친 나이트.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지만 방어율 2.76으로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이 과장은 "나이트가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스스로 좋아졌다는걸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점점 갈수록 좋아졌다. 지난해 한국에 왔을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점이었다. 자신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나이트의 아내가 내달 셋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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