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1승 2무면 무조건 16강행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6 11: 33

허정무호가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잔여 2경기에서 2무를 거두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와 경기에서 이정수(가시마)와 박지성(맨유)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B조에서 아르헨티나(1승, 승점3, +1) 나이지리아(1패, 승점0, -1) 그리스(1패, 승점0, -2)를 제치고 당당 1위(1승, 승점3, 골득실 +2)를 마크하고 있는 중.
한국은 오는 17일과 23일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연전을 치르며 만약 모두 비기면 승점 5점을 확보하게 된다. 승점 5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는 1~3위가 모두 1승 2무를 기록한 뒤 골득실에서 밀리는 경우가 유일한데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이미 1패씩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사라졌다.

따라서 한국이 1승2무를 마크할 경우 나머지 3개 국 중 승점 5점 이상을 얻는 국가는 한 팀만 나오기 때문에 사상 첫 원정 16강을 확정짓게 된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조별리그에서 1승2무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전례는 없었다.
물론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면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를 꺾고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그리스가 비기면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짓게 된다. 또 1승1무를 거둬도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연패를 당해도 아르헨티나가 3승을 거두고 남은 3팀이 물고 물려 1승2패로 동률을 이루면 골득실에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1무1패를 거둬도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진 골차보다 2이상의 골차로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에 승리하지 않는다면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단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면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나이지리아 혹은 그리스가 3패를 당하고 나머지 3팀이 물고 물려 2승1패가 될 경우 골득실에 밀려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알제리는 2승1패로 서독, 오스트라이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3위가 돼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대표팀도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승1패를 거두고도 칠레와 스페인에 골득실에 뒤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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