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26)이 프로리그 통산 99승 달성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뿐만 아니라 치열한 포스트시즌 순위싸움 펼치는 위메이드와 우울한 가득했던 e스포츠계에 큰 웃음을 안겨줬다.
이윤열은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화승과 경기에서 1-1로 맞선 3세트에 출전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프로리그 통산 99승째를 신고했다. 지난 4월 17일 이스트로 신대근을 상대로 거둔 2승째 이후 두 달만에 거둔 귀중한 1승이었다.
이윤열의 활약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선봉 전태양이 이제동에게 무너졌지만 전상욱과 박성균이 1승씩을 보태며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27승(22패 득실 +17)째로 SK텔레콤(27승 22패 득실 +12)을 득실에서 앞서며 4위로 올라섰다.

앞서 한 세트 주고받은 3세트에 출전한 이윤열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수요일 오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찾은 200명의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출발부터 원팩토리 원스타포트를 선택한 이윤열은 투 팩토리를 선택한 구성훈에게 화력면에서 전혀 밀림이 없었다. 드롭십을 먼저 가져간 이윤열은 상대 입구 지역과 드롭십의 기동력을 활용해 구성훈의 진출 자체를 어렵게 하면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드롭십이 모이자, 주력끼리의 교전에서도 맞붙는 족족 대승을 거두면서 전장의 북쪽지역과 3시 지역을 차지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가까스로 6시 지역을 가져간 구성훈이 힘을 모아 5시 지역 점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상대 주력병력을 반파시키면서 우세를 이어갔다.
패색이 짙어진 구성훈이 마지막 역전의 한 수로 3시 지역을 노렸지만 이윤열은 세 방향에서 구성훈의 남은 병력을 몰살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윤열의 승리로 우세를 잡은 위메이드는 4세트 박성균이 오랜 부진을 깨고 손주흥을 제압하면서 3-1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3주차
▲ 화승 오즈 1-3 위메이드 폭스
1세트 이제동(저그, 5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전태양(테란, 11시)
2세트 박준오(저그, 9시) <포트리스> 전상욱(테란, 12시) 승
3세트 구성훈(테란, 7시) <투혼> 이윤열(테란, 11시) 승
4세트 손주흥(테란, 1시) <그랜드라인SE> 박성균(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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