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마다 붉은 물결 사기 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16 16: 38

AK플라자 등 17일 아르헨전 단체 응원도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직장인들이 월드컵 응원 열기에 빠졌다. 전통적인 단체 응원서부터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매일 출근하는가 하면 각종 내기문화 등 사기를 충전할 만한 사내 볼거리로 풍성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한국-그리스전에서 그리스 고객과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응원전을 펼쳤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건조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그리스 고객들과 임직원 가족 등 100여명이 공동 응원을 결성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1300여명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선주 감독관과 가족들이 상주하고 있어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
AK플라자는 오는 17일 있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전 직원이 모여 응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AK플라자가 위치한 구로, 수원, 분당, 평택점의 옥상정원이나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영화관을 빌려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거제 조선소 대운동장에서 단체 응원 겸 축제를 연다.
한층 진보한 내기 문화도 사내 임직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기본적인 점수 맞추기는 물론 한국 출전경기의 첫 골 주인공 맞추기 외에 승률 셈법에 따른 배당판마저 등장했다. 현대·기아차에서는 정답자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 30장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사무실에서도 예외일 순 없다.
패션그룹형지는 일찌감치 빨간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5월부터 자체 제작한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입고 근무 중이다. 패션업계답게 일부 여직원들은 소매나 티셔츠 밑단을 리폼해 개성있게 연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핫트랙스 직원들도 지난 7일부터 핫트랙스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다.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머리띠부터 등번호를 붙인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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