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메시 집중 마크에 심판이 알아서 대처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6 19: 34

[OSEN/머니투데이=프리토리아(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과 경기서는 우리가 벽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드 스타디움에서 한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례적으로 경기장이 아닌 베이스캠프가 있는 곳에서 훈련을 가진 마라도나 감독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했다.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일 예정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경기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스캠프인 프리토리아에서 요하네스버그로 움직이지 않았다.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치열한 접전 끝에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던 마라도나 감독은 힘겨운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경기는 매우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한국과 경기서는 여러 가지 전술적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후안 카를로스 베론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술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 특히 한국이 그리스를 꺾으면서 기세가 올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어제(한국시간 16일 새벽)가진 트레이닝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국이 메시를 막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에 마라도나 감독은 "물론 그런 전술을 펼칠 것이다. 심판이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옐로카드나 레드카드가 나올 수 있다"면서 "한국이 메시에만 집중하고 경기를 못하게 하면 심판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메시는 침착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라도나 감독은 "한국의 전술을 겁낼 필요없다. 심판에게 맡기고 자신감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첫 경기에서는 안심이 됐다. 일단 대회가 시작돼 잘하고 있고, 우리가 내일 승리한다면 16강이 더 쉬워져서 승리하려고 한다. 다른 생각없이 승리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국 선수 중 메시와 같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마라도나는 "미안하지만 한국팀에는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가 없다"면서 "한국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빠르고 훌륭한 팀이고 존중받을 만한 팀이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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