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장' 마라도나, "발차기가 용인되서는 안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6 20: 02

[OSEN/머니투데이=프리토리아(남아공), 우충원 기자] "발차기로 다리가 부러져서는 안된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드 스타디움에서 한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례적으로 경기장이 아닌 베이스캠프가 있는 곳에서 훈련을 가진 마라도나 감독은 세계각지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에 대해 인신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한국팀을 폄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서 한국과 경기를 펼쳤던 마라도나 감독은 당시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내뱉었다. 그러나 마라도나 감독은 '발차기'와 같은 단어를 내뱉으며 한국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마라도나 감독은 허정무 감독과 안면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 인사를 할 것이다. 상대 감독에게 인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경기 중 스타들이 충분히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심판들은 훨씬 더 엄격해야 한다. 한국이 메시와 테베스에게 뭔가를 한다면 옐로카드를 줘야 한다"고 17일 경기서 심판들의 엄정한 판정을 촉구했다.
또 마라도나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보려고 모두 여기에 왔다. 메시와 카카를 보는 것 자체가 좋다"며 "경기가 악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옐로카드가 필요하면 꺼내야 한다. '발차기'라든지 각종 반칙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 생명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된다. 다리를 부러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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