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안치홍 최희섭 홈런포… KIA, 류현진 꺾고 3연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16 21: 14

최근 상승세에 오른 KIA 타선이 거함 류현진을 공략해 3연승을 올렸다.
KIA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콜론의 1실점 호투와 나지완, 안치홍, 최희섭의 홈런 등 12안타를 터트려 8-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33승째(31패)를 기록했다.
한화 류현진과 KIA 콜론이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콜론은 150km짜리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며 이렇다할 위기없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류현진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으로 솎아내며 결정타를 막아냈고 영의 행진은 4회까지 이어졌다.

실책이 첫 득점의 원인이 됐다. KIA 5회초 공격에서 1사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그러나 한화 포수 신경현의 2루 악송구가 나와 3루까지 진출했다. 4번타자로 출전한 김상현이 중견수쪽에 큼지막한 뜬공을 날려 가볍게 한 점을 뽑아냈다.
한화도 곧바로 만회를 했다. 5회말 1사후 신경현의 어려운 땅볼을 잡은 KIA 3루수 박기남의 악송구를 틈타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대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있는 만큼 팽팽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KIA의 홈런포가 불을 뿜어냈다. 6회초 2사후 8번타자로 기용된 나지완이 류현진의 커브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어 7회 공격에서도 1사후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3구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켜 4-1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었고 8회 1사1,2루에서 이종범의 좌월 2루타, 한화 투수 마일영의 폭투에 이어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한 점씩 보태 7-1로 점수차를 벌렸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9회초 시즌 12호 중월솔로포를 날렸다. KIA는 2경기연속 두자리 수 안타를 터트렸다.
콜론은 6회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KIA는 7회부터 손영민, 안영명, 조태수를 차례로 등장시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안영명은 친정팀을 상대로 세 타자 모두 삼진처리했다.
류현진은 탈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분투했으나 홈런포 2개에 무너졌다. 7이닝동안 7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타선까지 터지지 않아 시즌 4패째를 당했다. 4실점은 올들어 두 번째. 최근 고열과 편도염에 시달린 후유증 때문인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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