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투런포 안치홍, "대전구장 좁아 운좋게 넘어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16 21: 29

고졸 2년차 안치홍이 거함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안치홍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펄펄 날았다. 3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한화 에이스 류현지을 상대로 선제득점의 발판이 되는 좌전안타와 승기를 잡는 투런포를 날렸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은 삼진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5회초 1사후 좌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출했고 희생플라이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선제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 네번째 타석은 한 방이었다. 1사후 이날 3안타를 친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하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 몸쪽 143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좁은 대전구장의 덕도 보았다.
 
안치홍의 맹활약 덕택에 팀은 류현진을 넘어서 3연승을 올렸다. 안치홍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월들어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으나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의 타격상승세에 올라탔다.
경기후 안치홍은 "작년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이 있어 볼을 오래 보다보니 장타는 줄었지만 좋은 타구 많이 나온다. 강하게 치기 보다는 맞추는데 주력했다"며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류현진 선배의)볼이 몸쪽으로 잘 들어왔는데 대전구장이 좁아 운좋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