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 손용호 기자] "아르헨티나에 패배 쇼크를 주겠다".
'캡틴박' 박지성(29, 맨유)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조 2위, 1승, +1)와 2010 남아공월드컵 2차전을 앞두고 하루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이지리아와 그리스가 비기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는다. 선봉에는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이 선다.

박지성은 "16강 진출을 위해 상당히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같은 조 최강으로 꼽히는 상대지만 그리스전에 보여줬던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에 쇼크를 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쇼크를 줄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는 경기가 아니라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 경기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원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경기 결과가 우리 쪽으로 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볼 때 큰 충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우리 팀에서 시즌 종료 후 충분히 휴식을 갖고 좋은 스케줄과 프로그램대로 경기를 치렀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박지성은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이김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승리 이상의 중요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전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카를로스 테베스와 맞대결에 대해 "테베스와 같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지구상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이다. 어차피 승부를 갈라야 하는 경기인만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박지성은 테베스가 동료들에게 '박지성을 막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테베스와 같은 팀에서 2년 동안 연습하고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나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팀 선수를 잘 알고 있으면 동료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나 역시 테베스에 대한 정보를 우리 선수들에게 알려준다면 서로 싸우는 조건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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