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월드리그 원정 4연전서 첫 승점 도전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7 07: 46

남자 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원정 4연전에서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1위)과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5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은 브라질과 6차전을 갖고 바르나로 이동해 불가리아와 7, 8차전을 치르는 죽음의 원정 4연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와 불가리아에 잇달아 셧아웃 패배를 당해 승점0으로 네덜란드(9점) 브라질(8점) 불가리아(7점)에 이어 조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

더욱이 한국은 월드리그 16개국 중 중국(4패)과 최하위에 처져있어 내년 대회 잔류를 위해 최소 승점이 요구되고 있다. 월드리그 16개국 중 15, 16위 팀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챌린저에서 올라온 하위팀과 챌린지 라운드 2연전을 치러야하기 때문. 한국은 지난해 1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드리그 잔류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팀으로 상대전적에서도 1992년 이후 13연패를 포함해 12승2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월드리그에 앞서 부상으로 제외됐고, 설상가상 주포인 문성민(할크방크)은 터키 리그가 종료된지 오래돼 실전 감각이 무뎌졌으며 김요한(LIG손해보험)은 허리 통증으로 입때껏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동반 부진해 고민이 크다.
그래도 한국은 김학민(대한항공)이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다인 31점(51위)을 뽑아내며 분투하고 있고 하현용(LIG손해보험, 29점) 박준범(한양대, 12점) 등 분전하고 있어 내심 이변을 꿈꾸고 잇다.
신치용 감독은 "브라질은 네덜란드, 불가리아와 함께 세계 정상급 팀이다. 승리하기 쉽지 않겠지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선수들이 강호를 상대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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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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