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0순위' 스페인이 졌다... 오늘 아르헨 '미묘한 악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17 00: 53

'극강수비' 스위스(FIFA 랭킹 24위)가 '거함' 스페인(2위)을 사상 처음으로 침몰시켰다.
스위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후반 7분 젤손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위스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앞서 끝난 H조 칠레와 함께 나란히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더구나 스위스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5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는 극강 수비력을 보였다.
더구나 스위스는 A매치에서 3무 15패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스페인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월드컵 전적에서도 첫 승(2패)이다.
전반전은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세로 펼쳐졌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다비드 비야, 사비 등 공격수는 물론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 등 수비수까지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했다. 스위스는 전반 6분 괴칸 인러의 프리킥이 스페인의 골문을 한 차례 향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스위스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스위스는 후반 7분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문전에서 혼전 중 밀어넣기로 역사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곧바로 올라온 공을 에렌 데르디요크가 슛을 날린 것이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손에 걸렸고 이를 피케와 엉키는 과정에서 페르난데스가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스위스는 이후 데르디요크가 후반 30분 골포스트를 맞혔나 하면 후반 37분에는 바르네타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스페인 문전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후반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투입한 스페인은 추가시간 포함 마지막 순간까지 스위스 문전을 두들겼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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