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오후 8시반 킥오프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은 엄격한 판정부터 날씨까지 4가지 변수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변수로는 추운 날씨가 꼽히고 있다.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요하네스버그의 기온은 최저 영하 1도에 최고 12도로 예보됐다. 이는 비교적 추위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지대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은 해발고도 175m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공기의 밀도와 산소의 농도가 낮아진다. 경기 중에는 호흡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피로 회복 능력도 떨어져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산소마스크까지 써가며 고지대 적응에 공을 들여왔고, 아르헨티나도 고지대인 프리토리아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해왔다. 정신력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심의 성향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전 주심은 엄격하기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의 프랑크 데 블릭케레다. 과도한 태클이나 반칙을 할 경우 바로 경고나 퇴장을 받을 수 있다.
일조량이 부족해 잘 자라지 못한 사커시티 구장의 거친 잔디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변수들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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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아르헨티나전이 벌어질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