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작렬' 포를란, 우루과이 '희망봉' 됐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17 05: 29

"우리는 16강에 올라간다".
남아공월드컵 개막 이전 우루과이 오스카트 타바레스 감독은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예선 20경기에서 30골을 집중시킨 강력한 공격력이 타바레스 감독의 장담에 원천이었다.
또 그 중심에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있었다. 프랑스와 1차전선 대회 최우수 선수(MOM)으로 뽑혔던 포를란이 2차전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빼어난 활약으로 20년만에 우루과이에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며 우루과이 대표팀의 '희망봉'이 됐다

우루과이(FIFA랭킹 18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 남아공(90위)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포를란이 전반 24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5분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골키퍼 이투멜렝 쿠네(카이저치프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작렬시키는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첫 승리를 거두며 1승1무(승점4, +3)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멕시코(1무, 승점1, 0)와 프랑스(1무, 승점1, 0)를 비롯해 남아공(1무1패, 승점1, -3)을 제치고 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포를란은 스페인 프리메가리가 09-10시즌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우루과이 최고스타. 슈팅파워와 슈팅 정확도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가 없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지역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은 그의 장기다.
이 날 경기서 그의 득점도 바로 중거리슛이었다. 전반 24분 포를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은 남아공 수비수 애런 모코에나의 몸에 맞고 절묘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게 한 우루과이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첫 골의 여세를 몰아 포를란은 후반 35분 수아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포를란의 천금 같은 선제골과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는 귀중한 1승을 챙기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16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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