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1패' 남아공, 개최국 최초로 조별리그서 탈락?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17 05: 25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개최국 최초로 16강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남아공(FIFA랭킹 90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 우루과이(18위)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남아공은 0-1로 뒤진 후반 35분 골키퍼 이투멜렝 쿠네(카이저치프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 당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에 쐐기골까지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남아공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1-1로 비겼지만 이 날 패해 승점1(-3)로 우루과이(1승1무, 승점4) 멕시코(1무, 승점1, 0) 프랑스(1무, 승점1, 0)에 밀려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회를 시작한 월드컵은 18번의 대회를 지나오는 동안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역시 한국과 일본이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 월드컵의 전통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남아공은 이 날 패해 1무1패로 조별리그 3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고 상대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남아공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게 1998년 프랑스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두차례에 불과하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 개최국 자격으로 진출권을 얻었지만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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