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행에 목말라있던 전통의 축구 강호 우루과이에는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우루과이 최고의 스타답게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서 첫 멀티골을 작렬하며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포를란은 전반 24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5분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골키퍼 이투멜렝 쿠네(카이저치프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작렬시키는 원맨쇼를 펼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첫 멀티골을 작렬한 포를란은 프랑스전 무득점의 아쉬움을 이날 경기서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조별리그 프랑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MOM으로 선정됐다.

포를란은 이날 10.042km를 뛰며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 2개를 연결했고, 53개 패스 중 34개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포를란은 스페인 프리메가리가 09-10시즌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우루과이 최고스타. 슈팅파워와 슈팅 정확도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가 없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지역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은 그의 장기다.
이 날 경기서 그의 득점도 바로 중거리슛이었다. 전반 24분 포를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은 남아공 수비수 애런 모코에나의 몸에 맞고 절묘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게 한 우루과이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포를란의 천금 같은 선제골과 페널티킥 추가골로 우루과이는 귀중한 1승을 챙기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16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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