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선발 복귀 예고투…롯데전 3⅓이닝 무실점 3K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7 07: 50

'영원한 에이스의 부활투'.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29)가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배영수는 1-6으로 뒤진 4회 선발 이우선을 구원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11-7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41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의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배영수는 6-6으로 맞선 7회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이끈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며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배영수는 힘보다 세기를 앞세워 4월 2승 2패(방어율 2.63)로 명예 회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두산전(4이닝 4실점)과 20일 LG전(1⅓이닝 5실점)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배영수가 시범 경기 때 5선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지만 시즌 초반에 잘 던지고 5선발 경쟁 후보들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컨트롤이 나빠지고 공이 한가운데 몰린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배영수는 감기 몸살과 투구 밸런스 붕괴 속에 선발진에서 제외된 뒤 계투조로 뛰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배영수는 16일 경기가 끝난 뒤 "오치아이 코치님과 김태한 코치님이 거의 개인 훈련하다시피 지도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컨트롤 위주로 던지는데 주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고 141km를 찍은 것을 두고 "아직 스피드는 멀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배영수의 호투 속에 삼성 선발진의 작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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