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열려서일까. 2010남아공월드컵의 골 가뭄이 도무지 해갈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8시 30분 한국과 2010남아공올림픽 B조 2차전을 갖는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현역 시절 프로 경기에서 258골을 넣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월드컵에서도 1982년부터 1994년까지 4차례 연속 출장해 21경기에서 8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골이 터지지 않은 이유 2가지를 들었다. 이번 대회서는 이날 새벽 끝난 우루과이-남아공전까지 총 17경기에서 28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1.65골로 지난 2006독일월드컵의 2.3골, 역대 최저골 가뭄에 시달렸던 1990이탈리아 월드컵의 2.21골과도 차이가 많다.

마라도나 감독은 이날 AP통신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는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런 운영을 하고 공인구인 자블라니의 품질이 안 좋기 때문에 골이 안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 감독은 먼저 "나는 골 가뭄에 대해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뒤 "물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서로가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친 경향이 있었다. 팀들은 상대팀들을 연구하는 듯했다. 그래서 매우 적은 골이 터졌다. 그러나 골은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공인구인 자불라니도 득점 빈곤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국제축구연맹을 포함한 스포츠 당국은 공의 품질을 더욱 더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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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하네스버그=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