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파한 것을 두고 외신들이 “남아공 월드컵 최대의 이변”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스위스(FIFA 랭킹 24위)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2위)과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젤손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위스는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은 칠레와 함께 조 공동 1위가 됐다. H조는 스페인이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매치 전적 3무 15패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스페인을 상대로 스위스가 첫 승을 올리자 외신들은 이 깜짝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스위스-스페인전을 ‘이날의 가장 충격적인 경기(Shock of the Day)’로 선정하고 “스위스가 유럽챔피언을 상대로 무척이나 지혜로운 수비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영국 온라인 신문 <텔레그래프> 또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믿기 힘든 골이 나왔다. (경기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 타임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세네갈에 패배했던 것과 비교하며 “스위스가 남아공 월드컵 최초의 쇼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일본 권위지 <요미우리 신문> 역시 “세계 랭킹 24위인 스위스가 우승후보 스페인의 맹공을 제압하고 승점 3 점을 얻어냈다”며 의외의 경기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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