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오정복(24)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오정복은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5-6으로 뒤진 7회 1사 2루 찬스에서 양준혁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오정복은 롯데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허준혁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8-7로 앞선 10회 2사 1,2루 상황에서도 롯데 5번째 투수 이정훈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스리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 홈런.

이날 2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른 오정복은 "노렸던 것보다 실투에 가깝다. 약간 밋밋하게 들어와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형들에게 물어보니 체인지업은 잘 안 던지고 직구랑 슬라이더 위주로 던진다고 들었다. 그런데 헛스윙한 뒤 체인지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투 스트라이크가 된 뒤 약간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정복의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 전적은 타율 3할5푼7리(42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 그는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 7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대답했다.
잇딴 선전 속에 팬클럽 회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오정복은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