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상승세’ SK와 글로버 VS ‘하향세’ 넥센과 금민철 승자는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17 08: 43

분위기상으로는 선두 SK의 승리가 점쳐진다. SK는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목동구장에서는 8연승, 최근 넥센전에서는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선발로 나서는 외국인 우완 투수 글로버(34)는 시즌 초반 주춤했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며 살아났다.
글로버는 5월 20일 넥센전서 5.1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다. 현재 6승 3패에 방어율 4.13을 마크하고 있다. 빠른 볼과 낙차 큰 포크볼로 최근 3경기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팀 타선도 전반적인 하향세에서 전날 10득점을 뽑아내며 상승 분위기에 올라탔다. 해결사 이호준이 가세하면서 응집력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전날 3회말 다리에 통증이 생긴 가운데서도 백업요원이 없어 끝까지 안방을 지킨 포수 박경완의 상태가 어떨지가 미지수이다. 박경완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 SK 전력에 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넥센 히어로즈는 분발이 요구되고 있는 지난 주 상승세를 탔으나 이번주 SK전서 전력의 차를 드러내며 연패하고 있다. 공수주에서 세밀한 열세로 분루를 삼키고 있다. 또 글로버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좌완 금민철(24)은 초반 깜짝 투구를 펼치다가 최근에는 하향세이다.
금민철은 최근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다. 시즌 초반 호투로 ‘에이스’로 떠올랐으나 최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볼컨트롤이 제대로 안되며 사사구를 남발, 패인이 되고 있다. 그래도 올 시즌 SK전에는 한 번 등판해 패전이 됐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바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현재 5승 8패에 방어율 4.06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테이블세터(장기영-김민우)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심타선이 뒤를 받치면 언제든 공격력이 폭발할 수 있다. 금민철이 초반처럼 주무기인 커터와 묵직한 직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하면 그동안의 SK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투타 전력상에서는 선두 SK가 최하위 넥센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된다. 하지만 야구는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는 법. 더욱이 넥센은 끈질긴 팀으로 SK전서도 팽팽한 대결을 벌인 적이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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