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 같은 모습보다 자부심을 가져라" 로이스터 감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7 08: 52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긍정의 힘을 믿는다. 연패의 늪에 빠져도 질책보다 격려를 통해 선수단을 감싸 안았다. 사령탑의 책임이자 의무라는게 그의 설명.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16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항상 걱정하는 것보다 어떻게 고치느냐가 더욱 효과적"이라며 "어제 경기가 끝났으니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5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실수를 범하더라도 너무 고개숙이지 말고 패배자같은 모습을 드러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항상 자부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2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이겨야 할 경기"라며 "2연패를 당했다는게 나쁜 소식이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은 소식"이라고 독려했다.
또한 그는 "결과가 나쁘고 실수를 범해도 고개숙이지 말고 패하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패배자처럼 행동하면 안된다. 어떻게 하면 다음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될까 신경쓰는게 더욱 도움된다"며 "전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이를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08년부터 거인군단을 이끄는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이 나의 야구 철학을 아주 많이 이해하고 소화한다. 가끔 다시 강조하기도 하지만 아주 대단히 잘 받아 들인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그동안 성공을 거뒀던 방법을 바꾸면 안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3연패에 빠진 롯데가 긍정적인 사고 속에 위기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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