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영등포에 사는 이태민(32세)씨는 집 세면대를 수리 하던 중 부주의로 세면대에 부딪치면서 앞니 사이가 부러져 큰 틈이 생겼다. 앞니 두 대가 2/3 이상씩 부러진 이씨는 준수한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이가 부러져 생긴 틈으로 인해 인상이 다소 거칠어 보이고 말을 할 때마다 발음이 새는 현상 때문에 어눌해 보이는 등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면이나 고기류의 음식을 먹을 때 치아의 저작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음식을 먹거나 소화시키는 데도 불편이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앞니는 단단한 물질로 음식물을 잘게 씹거나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파절이나 잇몸질환, 큰 턱뼈, 왜소치 등에 의해 앞니에 틈이 생기는 경우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에 장애가 생기거나 벌어진 틈새로 이물질이 잘 끼게 되어 충치발생이 용이해 지는 등의 건강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또한 발음이 부정확해져 원활한 대화가 어렵고 미관상 인상을 좋지 못하게 해 대인관계가 소극적으로 변하고 직장생활에 불편을 겪기 쉽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앞니 사이에 생긴 틈으로 인해 치과를 찾고 있으며 이태민 씨의 경우처럼 단순 사고로 인한 파절이 원인인 경우를 비롯해 노화나 질환으로 잇몸이 약해져 벌어지지는 병리학적 문제, 턱 뼈가 치아크기 보다 크거나 치아가 작은 경우에 발생하는 발육상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때문에 벌어진 치아의 원인에 따라 ‘라미네이트’와 함께 신경치료, 질환치료, 교정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라미네이트는 얇은 세라믹 인공치아를 치아 표면에 부착함으로써 치아의 벌어진 틈을 채워주고 전체적인 치아모양과 색깔을 다듬어 주는 시술이다. 치아가 작은 왜소치에 의한 벌어진 치아의 경우, 또는 파절에 의해 치아가 벌어졌지만 신경손상이 없는 경우 라미네이트 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파절로 치아손상과 함께 시린 느낌이 난다면 신경치료를 한 후 라미네이트를 시술해야 한다.
잇몸질환에 의해 벌어진 치아는 장시간에 걸쳐 치아를 받쳐주는 지지대(잇몸)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치아의 위치가 변해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치아의 벌어진 틈으로 출혈이나 통증이 있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로 발생하는 잇몸 질환으로는 치은염, 치주염 등이 있으며 대부분 이런 경우 잇몸 사이사이에 뾰족한 잇몸부위가 내려 앉으면서 ‘일명 블랙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 검은 삼각형 모양의 공백을 만든다. 잇몸질환을 치료한 후 벌어진 치아가 원래대로 복귀되는 일은 매우 드물어 3-5개월 간단교정 후 라미네이트 시술로 벌어진 치아를 치료하게 된다.
간단교정을 통한 라미네이트 시술은 라미네이트만 시술할 경우 라미네이트를 바르게 위치하기 위해 기존 치아의 삭제량이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3-5개월 간단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 틀어지고 벌어진 치아를 바로잡은 후 라미네이트로 마무리하면 보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최근 라미네이트 시술의 활용 범위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치료부터 치아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 만에 시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최소 삭제, 무삭제를 통한 라미네이트 시술이 가능해서 보다 안전하고 시간대비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 치과 이한나 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