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강민호 부상 공백에 '한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17 16: 46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안방마님' 강민호(25)의 부상 공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강민호는 지난 15일 사직 삼성전서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뒤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껴 4회 장성우와 교체됐다. 16일부터 장성우가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팔꿈치 상태가 좋은 사람이 있다면 4개월만 빌려 달라"는 로이스터 감독의 푸념 속에 강민호의 부상 공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미국 LA 조브 클리닉의 감바델라 박사와 통화한 뒤 강민호의 향후 계획을 결정할 생각. 로이스터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감바델라 박사와 상의한 뒤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쉬게 해준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강민호가 빠진 뒤 공격력 약화가 가장 걱정된다. 강민호는 16일까지 61경기를 출장, 타율 3할1푼8리 68안타 12홈런 38타점 35득점 맹타를 기록 중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강민호가 빠지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약해지는게 느껴진다"며 "상대 투수가 우리 타자와 붙을때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장성우와 계투진의 배터리 호흡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그런 건 없다. 상대 타자가 좋다. 상대 타자가 잘 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가 상대 타자들에게 더 많은 득점 찬스를 허용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볼넷을 내주거나 실책을 범해 상대팀이 적시타를 때릴 기회를 준다"며 "특히 하위 타순이 출루하면 상위 타순에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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